서랍 깊숙이 박혀있던 끊어진 금목걸이를 발견하다
얼마 전 주말을 맞아 집안 청소를 하다가 화장대 서랍 깊숙한 곳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유행이 지나서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낡은 주얼리 함을 열었는데,
그 안에서 아주 오래전에 유행했던 금귀걸이 몇 쌍과 줄이 뚝 끊어져서 방치되어 있던 18K 목걸이가 나오더라고요.
한 짝을 잃어버려서 더 이상 귀에 걸 수도 없는 귀걸이와 고쳐 쓰기 귀찮아 넣어둔 목걸이들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그냥 계속 여기에 처박아 둘 게 아니라, 차라리 지금 다 팔아버리고 요즘 유행하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새로 장만하는 게 낫지 않을까?'
마음이 먹어지니 당장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원체 이런 귀금속 거래를 자주 해본 적이 없다 보니,
당장 오늘 금값이 얼마인지부터 시작해서 지금이 팔기에 좋은 타이밍인지 덜컥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금시세가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 진짜 팔 타이밍을 놓친 걸까
그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가슴이 조마조마해졌습니다. '남들은 금값이 최고로 비쌀 때 팔아서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는데,
나는 하필 조금 떨어지고 있다는 지금에서야 처분할 생각을 하다니' 싶어서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마저 들더라고요.
주변에 물어봐도 의견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지금 더 떨어지기 전에 얼른 처분해서 현금화하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금은 어차피 장기적으로 보면 다시 오르니까 급한 돈이 필요한 게 아니면 그냥 서랍에 더 묵혀두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 기사들을 찾아보아도 복잡한 국제 정세나 환율 이야기를 하며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는 애매한 말들뿐이라 저 같은 일반인이 명확한 타이밍을 잡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쳐박아 둔 금, 타이밍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활용
화장대 구석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안 쓰는 주얼리' 몇 개일 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대단한 재테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쓰지 못할 물건을 활용 가능한 자산으로 바꾸려는 목적이었던 것이죠.
최고점에서 몇만 원 떨어졌다고 한들, 서랍 속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으면 그 가치는 나에게 영(0)이나 다름없습니다.
반면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현금화해서 내가 실제로 매일 착용할 수 있는 예쁜 반지를 새로 장만하거나, 생활비에 보탠다면 그것이 훨씬 현명한 자산 관리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게다가 끊어진 줄이나 짝 잃은 귀걸이는 디자인 가치가 상실되었기 때문에 오직 '금 자체의 무게(중량)'로만 가치가 매겨집니다.
그렇다면 시세의 미세한 출렁임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내가 바꿀 준비가 되었을 때 정확한 무게와 함량을 인정받아 제대로 제값을 받고 파는 방법을 배우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화장대 구석에 굴러다니는 옛날 금제품들을 보며 팔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시세가 떨어진다는 뉴스에 너무 기죽지 마세요.
쓰지 않는 물건은 제때 비워내고 나에게 필요한 가치로 재창출할 때 비로소 진짜 내 돈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이 금들을 들고 나가서 단 10원도 손해 보지 않고 똑똑하게 처분하기 위해 공부한 실전 팁들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핵심 요약
화장대 속에 방치된 끊어진 목걸이나 짝 잃은 귀걸이는 디자인 가치가 없어 금 중량으로만 계산됩니다.
최근 금시세 하락 뉴스가 있더라도 미세한 변동에 연연하기보다, 안 쓰는 물건을 현금화하거나 리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귀금속 처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보다 내가 가진 금의 정확한 함량과 무게를 알고 제대로 대접받는 것입니다.
마무리
다음 편에서는 화장대 속 금을 들고 동네 금은방이나 거래소에 가기 전,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해서 손해를 보는 대표적인 실수 세 가지와 눈탱이 맞지 않는 방어 전략을 알아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화장대 서랍 속에도 혹시 유행이 지나서 안 끼는 반지나 끊어진 금줄이 잠자고 있나요? 여러분은 지금 파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댓글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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