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4K, 18K, 24K 함량 육안 확인법 , 가치 계산 기준

 



이전 글에서 종로 금도매 상가에서 옛날 금제품을 제값 받고 처분했던 실제 현장 수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강조하신 세 가지 상식 중 마지막이 바로 '금 함량과 각인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었는데요.

막상 집에 있는 오래된 귀걸이나 반지를 들여다보면 이게 14K인지, 18K인지, 아니면 그냥 도금(GP/GF) 제품인지 눈으로 봐서는 도무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보증서라도 남아있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분실하기 마련이니까요.

처음에는 저도 돋보기가 있어야만 볼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핵심 기준과 확인 요령만 알면 집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금 함량을 육안으로 정확하게 식별하고 대략적인 가치까지 스스로 계산해 볼 수 있답니다.

지금부터는 여러분께서 금 매입소에 가기 전, 내가 가지고 있는 금부치의 진짜 가치를 스스로 검증하는 실전 확인법을 알려드릴께요.


1. 스마트폰 카메라 확대로 찾는 숨은 함량 각인 위치




금제품에는 법적으로 반드시 금의 순도를 나타내는 각인을 새기게 되어 있습니다. 

워낙 미세하게 새겨져 있어서 그냥 눈으로 보면 흠집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텍스트 인식' 기능이나 '확대(줌)' 기능을 활용하면 선명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제품 종류별로 각인이 숨어있는 단골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반지의 경우: 반지 안쪽 바닥면이나 측면에 주로 새겨집니다. 손가락이 닿는 안쪽 벽면을 빙글 돌려가며 확인해야 합니다.

  • 목걸이 및 팔찌의 경우: 줄 자체에는 새기기 어렵기 때문에 연결 고리 장식(붕어 장식이나 A바 모양의 판재)의 평평한 표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 귀걸이의 경우: 귀에 뚫고 들어가는 침 부분이나, 귀걸이 뒤를 고정하는 클러치(뒷장식)의 아주 작은 면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처음 찾을 때는 불빛이 밝은 곳에서 제품을 고정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2~3배 줌을 당겨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잘 보입니다.


2. 14K, 18K, 24K 각인 숫자의 진짜 의미와 순도 구별법



각인 위치를 찾았다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K(Karat)' 표시도 있지만, 국제 표준에 따른 '세 자리 숫자'로 순도가 표시된 경우가 많아 초보자들이 여기서 가장 많이 당황합니다.


  • 24K (순금): 숫자 '999' 또는 '99.9%'로 표시됩니다. 금 함량이 99.9% 이상인 고순도 상태를 뜻하며, 특유의 진한 황색을 띠고 성질이 무른 것이 특징입니다.

  • 18K: 숫자 '750'으로 표시됩니다. 전체 성분 중 금이 75% 들어가고 나머지 25%는 은이나 구리 등 다른 금속이 섞였다는 뜻입니다. 대개 '18K' 혹은 '750'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 14K: 숫자 '585'로 표시됩니다. 금 함량이 58.5%라는 의미입니다.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주얼리 종류로, 단단해서 변형이 적습니다.


만약 숫자가 아니라 'GP(Gold Plated)' 또는 'GF(Gold Filled)'라는 알파벳이 함께 적혀 있다면 이는 내부가 은이나 황동이고 겉면만 금으로 얇게 입힌 '도금 제품'입니다. 

도금 제품은 매입 시 금값으로 인정받을 수 없으므로 미리 걸러내야 현장에서 무안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3. 집에서 정산해 보는 내 금제품 가치 계산 기준

내 금의 함량과 중량을 확인했다면, 매장에 가기 전 대략적인 정산 금액을 스스로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당일 순금 매입 시세 × 함량별 환산율 × 내 제품 중량' 공식을 대입하면 됩니다.

금도매 시장에서 통용되는 18K와 14K의 정산 환산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18K 가치 계산: 당일 순금(24K) 매입 시세의 약 75% 가격을 적용받습니다. (예: 순금 매입 시세가 1돈당 40만 원이라면, 18K 1돈의 기준 가격은 약 30만 원이 됩니다.)

  • 14K 가치 계산: 당일 순금(24K) 매입 시세의 약 58.5% 가격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예: 순금 매입 시세가 40만 원일 때, 14K 1돈은 약 23만 4천 원 선입니다.)


다만, 이는 순수한 금 무게만 계산했을 때의 기준입니다. 

실제 매입소에서는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주 미세한 감량 비용이나 도매 수수료가 매장별로 1~2% 내외로 차이 날 수 있다는 점은 예외적인 한계로 감안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 기준가를 알고 가야 터무니없는 단가를 제시하는 업체를 명확하게 걸러낼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금제품의 함량 각인은 반지는 안쪽 벽면, 목걸이는 연결 고리 장식, 귀걸이는 침 부위에 주로 숨겨져 있습니다.

  • '24K는 999', '18K는 750', '14K는 585'라는 세 자리 숫자로도 순도가 표시되므로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 제품에 GP나 GF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면 금값이 인정되지 않는 도금 제품이며, 18K와 14K는 각각 당일 순금 시세의 75%와 58.5%를 기준으로 가치가 계산됩니다.


[다음 예고]

내 금의 함량을 확인했다면 이제 정확한 무게를 정산할 차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금매입 전 가장 헷갈리는 당일 고시 시세 읽는 법과 전통 단위인 '돈'을 소수점 '그램(g)' 단위로 오차 없이 환산하고 확인하는 저울 검증법을 다루겠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지고 계신 귀금속 장식을 비춰보셨나요? 14K, 18K 같은 영문 표시가 되어 있나요, 

아니면 585, 750 같은 세 자리 숫자가 적혀 있나요? 

댓글로 확인하신 각인을 적어주시면 도금 여부를 함께 봐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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